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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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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를 읽다 책을 읽게 된 계기 나처럼 책을 좋아하는 여동생이 추천해줘서 읽었다. 동생이 추천해준지는 꽤 되었는데 책 좋아하는 오빠가 아직도 자기 픽을 안읽었다고 하면 서운해할까봐 '거의 모든것의 역사'라는 대서사시를 패스한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해서 틈틈히 읽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 책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동물들은 다정할수록 생존에 유리했다. 늑대보다는 개가, 침팬지 보다는 보노보가, 호모 에렉투스 보다는 호모 사피엔스가 생존에 유리했으며, 끝까지 살아남았다. 책에서 본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 초식동물들은 항상 생사의 기로에 서 있어 불행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초식동물은 도망치는 찰나의 순간 외에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에 반해 육식동물은 매 순간순간 목숨을 걸어야 하고, 도태된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다. 책을 읽게 된 계기 회사 앞 교보문고에서 읽을만한 책을 탐색하다가 1. 어느정도는 베스트셀러이고, (이세상에는 책이 너무 많고 그중에 읽고나서 후회스럽지 않은 책은 소수이기 때문에 베스트셀러가 아니면 귀중한 시간을 날려먹을 수 있기 때문) 2. 어느정도는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해서 고르게 되었다. 다만,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미친 분량은 감안했어야했다. 많아도 너무 많았다. 그나마 책이 재미있는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 책에서는 우주의 탄생, 지구의 탄생, 생명의 탄생, 포유류의 탄생, 유인원의 탄생, 인간의 탄생을 순서대로 이야기한다. 이를 밝혀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지식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발전해왔다. 내가 12년도에 대학에 입학했을때 교수가 이야..
2022.09.28 인간실격 줄거리, 느낀점. '인간실격'을 읽고 주인공 요조는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다. 그래도 머리는 비상했기 때문에 본인의 마음을 숨길 줄 알았고, 감정을 흉내낼 줄 알았다. 원만한 교우관계, 친구관계, 가족관계는 있었지만 그는 본인이 세계에 섞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계속 괴로워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고 부모님과 떨어져 살기 시작하면서 본인을 통제할 사람이 사라지자 그는 쾌락에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부유한 부모님이 매달 보내주는 용돈으로 술과 여자에 빠져 학교도 공부도 아예 손을 놓고 살았다. 그는 마르크스와 공산주의에 가볍게 빠져보기도 했지만 깊게 심취하지는 못했고, 그곳에서도 그는 본인을 철저하게 이방인이라 생각했다. 그는 여자와 술에 빠져들어 결국 집안과 의절하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매력적인(작중에서..
2022.09.21 내 인생 책. 학문의 즐거움을 읽다. 학문의 즐거움은 한국인 최초로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가 수학에 입문하게 만든 교수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자서전이다. 사실 책을 구매하기 전까지만 해도 허준이도, 히로나카 헤이스케도 딱히 관심이 없었다. 그냥 허준이 교수가 필즈상을 수상했던 사실만 단편적으로 기억하고 있을뿐. 책에 몰입하고 이 책이 나의 인생책이라는 생각이 들때쯤 저자에 대해 궁금해졌고, 정보를 찾아보니 허준이였고, 히로나카 헤이스케였던것이다. 이 책의 도입부는 그 어떤 책보다도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창조하는 인생이야말로 최고의 인생이다' 되새겨보면 나 자신은 나름대로 창조하는 삶을 추구해왔는데 이를 공감받기 어려운 환경이라 내심 외로웠던것 같다. 그래서 책 너머의 수학자에게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특히 지금까지 살아오며 겪어왔던 ..
2022.09.13 어쩌다 한국인을 읽다. '어쩌다 한국인'을 어쩌다 읽게되었다. 어떻게든 책은 읽고싶은데, 막상 뭘 봐야할지 감이 안잡해서 그냥 잡히는 대로 집은 말그대로 어쩌다 읽게된 책. 그래서인지 책으로 느낀점도 흐릿하고 기억에 남지 않는다. 책을 완독한것은 일주일 전쯤일까 한국인의 성향과 그러한 성향이 만들어지는 이유를 굉장히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끝이다. so What 이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아마 저자가 아니라 내게 하는 질문인 것 같다) 너는 이 책으로 무엇을 느꼈니? 한국인의 성향으로 무엇을 파악할 수 있니? 대중을 위한 서비스를 구상하는 사람으로서 분명 얻을 것이 많은 책이었건만 인상깊게 느껴지는 구절이 없는것은 솔직히 좀 많이 아쉽다.
22.08.13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을 읽다. 네이선은 전설적인 명성을 떨치는 작가 갑자기 절필 선언 후 보몽섬에 칩거중 라파엘은 네이션을 동경하는 작가지망생 네이선과 친해지려고 보몽섬 책방에 취업했으나 친해지는게 잘 안됨 마틸드는 기자 어느 날 보몽섬에 왔음. 어느날 어떤 여자가 죽음 섬이 봉쇄됨. 이때 마틸드가 네이선에게 우연을 가장하여 접근함 마틸드가 묻는것은, 섬에서 죽은 여자의 과거 이야기 네이선은 라파엘을 시켜 마틸드가 누군지 뒷조사를 시킴 알고보니 마틸드는 과거 일어난 살인사건의 현장에 있던 그 집안의 막내딸 마틸드가 밝힌 과거는 네이선이 살인 현장에 있는것을 봤고, 어머니에게 보낸 연애편지를 봤다. 당신이 죽인게 확실하다 네이선이 밝힌 과거는 당신의 아버지는 국제적인 범죄자였다 내가 사랑하던 여인이 거슬린다고 죽였다. 복수를 위해 당신..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을 읽다. 지금까지 장편 소설만 읽다보니 단편 소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여 큰맘먹고 단편소설집을 읽어보았다. 단편은 단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장편과 비교하자면 빠른 호흡이 책을 읽는 피로함을 덜어준다는점이 매력적이지만, 문장의 울림은 아무래도 하나의 작품에 몰입하는 시간이 적다보니 부족하다. 나는 오래된 고전은 지루하고 문체가 올드해서 싫어하기 때문에 장편 소설을 읽을때면 신간소설만 읽어왔다. (선입견임) 단편도 신간 특유의 톡톡튀고 익숙한 문체를 기대하며 따끈따끈한 신인작가들의 단편 공모전 당선작을 선택했다. 하지만 내 선택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봉팔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아들과 함께 벌이는 기상천외한 비밀 작전 수행기 〈조업밀집구역〉, -> 첫번째 단편인데, 문체가 촌스러..
22.04.11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읽다. 이번에도 또 자살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다. 요새 글쟁이들 트랜드인가?? 사람이 생각이 많아지고 여러가지 불안에 시달리면 자살을 떠올리게 되나보다. 그 어느때보다 풍요로운 지금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즐겨 읽는 책이 죄다 이런 느낌이라니.. 그러나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 내게 공감을 주었다. 내가 살아왔던 삶의 패턴이 노라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노라는 수많은 인생의 선택지에서 후회를 경험했고, 그 후회를 끊임없이 되새기며 아파했다. 나 또한 지금까지 그래왔다. 최근에는 카카오에서 일할지, 그만둘지 끊임없이 고민하다 결국 카카오에서 1년을 일하기로 선택했고, 그 이후 조금이지만 후회하며 여러가지 다른 선택과 가능성에 대해 떠올렸다. - 내가 카카오를 선택하지 않고 취업을 준비했다면? -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