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또한 동생이 추천해줘서 읽게 된 책이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동생이 기억에 남는 구절을 연필로 체크해놓은 것이 재미있었다.
'김민철' 카피라이터는 순간을 담는 카피라이터로서, 본인의 삶 순간순간을 '카피라이터'스럽게 책에 녹여내었다.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그녀가 평범하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내 생각과 달라 재미있기도 했고,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다.
카피라이터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수도 있었다.
음... 이 책은 읽으면서 굉장히 특이했다고 느꼈던 점이,
전체적인 책의 줄거리는 여러 주제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경험이다.
내용이 재미있어 금방 읽어내릴 수 있었지만 뭐 역대급의 감동이나 그 외에 무언가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카피라이터답게 매 섹션마다 핵심을 관통하는 구절을 적어놓았는데
이게 이 책의 킬링포인트이자 정체성이었다.
뭐 이런식으로 한 페이지를 전부 할애하여 넣어놓았는데
과연 1분, 혹은 15초만에 사람을 사로잡는 한 문장을 쓰는 카피라이터답게
자신의 삶에서 인상적이며 다른 사람들의 가슴을 두드리는 하나의 문장을 귀신같이 캐치하여 넣어놓았다.
나는 결국 읽는 중에 작가의 이야기에서 작가처럼 인상적이고 핵심적인 구절을 찾아보려 애썼지만
뭐 역량의 차이일까,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수준의 차이 때문일까
작가보다 더 나은 구절을 찾아내지 못했다.
때론 이 책이 마음 깊은 곳에 박혀있다 이따금 구절 하나하나가 뜬금없이 떠오를 것 같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자취방의 옥상에서
돗자리를 펴고
드립커피를 한손에 들고
휴대폰은 놓고
책을 읽었는데
행복했다.
앞으로도 책은 이렇게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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