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게 된 계기
회사 도서관의 책들은 대부분 인문학, 심리학 서적, IT기술서적, 경영서적 등이다.
그런데 이 책은 회사 도서관에 몇 없는 소설책이었다.
한동안 인문학 서적만 읽다보니 감수성의 충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실 이 책은 오래전부터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 섹션에서 눈에 들어오던 책이었다.)
살다가 한번쯤은 읽게되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있던책인데 마침 공짜로 읽을 기회가 생겼으니..
읽게되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
페니는 전설적인 꿈 백화점이라는 곳에 취업하게 된 신입 직원이다.
(면접 과정도 흥미로움)
원래는 꿈 백화점의 2,3,4층.
그러니까 특정 분야의 꿈을 판매하는 판매직으로 일할 예정이었으나
한정판, 예약된 꿈 등을 취급하는 1층에서 달러구트와 함께 일하는 것에 매력을 느껴 1층에서 일하게 된다.
1층에서 파는 꿈들은 특별하다.
예지몽, 태몽, 악몽, 죽은자들이 다시 나오는 꿈 등을 판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꿈을 꾸는 이들의 결론은 동일하다.
이전의 상처와 어려움을 딛고 더 나은 미래를 맞이 하는것.
이들이 상처와 어려움을 꿈을 통해 회복 과정은 굉장히 아름답게 표현된다.
페니는 여전히 꿈 백화점에서 일하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판다.
좋았던것
의도가 선하고 평범한 이들이 겪고있는 어려움은 작중에서 꿈을 통해 해결되었다.
해결되는 과정이 굉장히 아름답고, 때론 감동적이었다.
중간중간에 가슴을 때리는 문장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나빴던것
시간의 신과 그 제자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흥미가 없었는데 여러부분에서 나와서 조금 피로했다.
개인적으로는 그저 과거에 일어난 하나의 사건일 뿐인데 다양한 이야기에 얽혀있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마지막까지 이 연관성이 큰 의미를 가지지도 않았던 것 같다.
추가로 생각한것
나는 개인적으로 작품의 세계관이 깊지 않으면 인물들의 행동에 공감하기 어렵고 생각할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세계관을 치밀하거나 자세하게 서술하지 않았음에도 책을 읽을때 불편하지 않아서 좋았다.
꿈을 통해 사람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치유된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다.
이걸 설득력있게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나가는게 쉽지 않지만 이 책은 그것을 해냈다.
작중에 나오는 꿈 제작자, 판매자, 점원 모두 자기 일을 삶의 즐거움으로 행복하게 행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역시 사람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중간중간에 요새 사회 주요 담론인, 에코페미니즘, 가부장제 등의 키워드가 억지스럽지 않게 들어있어서 좋았다.
최종적인 내 생각
뭔가 다양한 꿈제작자들에 내 자신을 겹쳐보며 창조적인 욕구가 샘솟았다.
누군가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나 자신을 계속 상상하게 되었다.
지금 내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조바심도 점점 커진다.
빨리 뭐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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