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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사는 사람

유튜버들의 공감력: '서준엄마'와 '띱'의 성공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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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인기와 유튜버들의 영향력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유튜브는 공개적인 동영상 플랫폼으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였습니다. 

그 결과, 유튜버들, 즉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들의 인기, 영향력, 그리고 상품성 또한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유튜버들이 갖는 매력은 단순히 인기와 영향력으로 정의될 수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최근의 유튜버들은, 그들의 콘텐츠를 통해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정을 공유하며 대중들과 깊은 감정적 연결을 맺습니다. 

 

그렇기에 유튜버들은 단지 인터넷의 유명인이 아니라, 대중들이 진정한 애정을 느끼는 존재, 

 

그들의 '본캐 덕질'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입니다.

 

대중들의 애정과 공감을 얻는 유튜버들의 성공 요인

 

류인나(피식대학), 띱과 같은 유튜버들은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영향력이 있는 개인들을 넘어 대중과의 깊은 연결을 구축하며 탁월한 상품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의 성공의 이유 중 하나는 본인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더 다양하고 복잡하게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예로 피식대학의 박세미가 연기하는 '류인나' 캐릭터를 들 수 있습니다.

 

 

박세미가 연기하는 '류인나'는 전형적인 신도시 전업주부의 고정관념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캐릭터입니다.

 

주변 사람들 재력과 외모에 필요 이상으로 관심이 많고,

남편에게는 3만원짜리 쿠팡에서 산 옷을 입히지만 본인은 명품 크로스백을 메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인터넷에서 흔히 혐오표현으로 사용되는 '맘충'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이미 유튜브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혐오 콘텐츠'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문신건달, MZ세대에 대한 풍자로 대박을 터트린 위 2개의 콘텐츠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들은 유인나와는 달리 일회성에 그쳤습니다.

 

 

'류인나' 캐릭터의 복잡성

이들과 류인나는 무엇이 달랐을까요?

바로 '류인나'는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라는 것입니다.

 

류인나의 명품 크로스백을 든 손에는 고된 육아로 인한 손목 보호대가 있었고,

남편과 이혼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심하게 싸운 날에도

아들 서준이의 영어 유치원 합격 소식을 듣고나선 콩콩 뛰며 남편과 얼싸안았습니다.

 

위의 '문신돼지충vlog', 'MZ오피스'와 같은 콘텐츠들은

특정 부류나 트렌드를 극단적으로 풍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들 캐릭터는 특정한 혐오나 편견을 확대해 보여주며 일시적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들 캐릭터는 대체로 일차원적이며, 그들의 행동이나 성향이 단조롭게 표현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중들은 이들 캐릭터에 장기적으로 공감하거나 애정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이들 캐릭터는 일회성 화제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류인나는 다릅니다.

류인나는 '맘충'이라는 스테레오 타입을 넘어서, 여성의 삶과 갈등, 그리고 그 안에서의 희망과 절망을 복합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명품과 타인에 대한 험담에 사로잡혀 사는 평면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손에는 고된 육아로 인한 손목 보호대를 차고, 남편과 싸운 후에도 아이의 영어 유치원 합격 소식에 함께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전업주부의 삶의 다양한 면면을 보여줍니다.

 

이는 류인나가 단순히 풍자의 대상이 아닌,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로서 존재하게 만듭니다.

 

그녀의 캐릭터는 유튜브 시청자들에게서 혐오나 배척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삶과 감정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런 이유로, 류인나와 같은 입체적인 캐릭터는 대중들의 애정을 얻게 되며, 이는 유튜브에서의 장기적인 성공을 가져다주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띱의 사랑스러운 캐릭터 표현

다른 예시로, 요새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띱(deep)이 있습니다.

요새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띱의 구독자 증감추이

작년초, '숏박스'가 우리나라 유튜브 트랜드를 '스케치코미디'로 바꾸고나서 많은 유튜브가 생겼지만,

그 후발주자중에서 가장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여주는 유튜브가 바로 '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과포화된 코미디 유튜브 시장에서

이들이 보여준 전략은 무엇이었을까요?

 

출연자 전원이 배우출신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다는 것도 큰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이들의 영상은

캐릭터들을 매우 사랑스럽게 표현합니다.

'모든이들이 사랑스러운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썸네일이나 밑도끝도 없이 억지스럽고 부담스러운 스토리로 소위 말하는 '어그로'를 끄는 것이 아니라

 

기승전결이 있는 스토리를 한편에 담고,

(의외로 기승전결이 뚜렷한 스케치코미디는 흔하지 않음)

 

소소한 반전이나 배우들간의 티키타카를 통해 대중들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포인트를 영상마다 반드시 포함합니다.

 

최근에 올라온 '신입생'시리즈에서도 그렇습니다.

 

복학생 윤태용이 비밀연애를 폭로할까 두려워 무리수를 남발하고 안절부절하는 김규남과 윤혁준이 사랑스럽고,

 

아슬아슬하게 선을 타다 마지막에 둘의 연애를 폭로하는것이 아닌,

본인의 흑역사를 오픈하면서 친구들의 비밀을 지켜주는 윤태용도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마지막에 셋의 따봉(thumbs up) 싸인은 마치 '이들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최종 선언과도 같은 느낌을 줍니다.

 

 

입체적인 캐릭터가 대중들과의 연결과 장기적인 성공을 가져다주는 이유

위의 예시들은 캐릭터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얼마 전에 읽은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책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성공은 강인함이나 독립성이 아닌 우리의 능력에 기인한다고 주장합니다.

그 능력이란 바로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관계를 맺고, 서로를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이것은 "친화력(sociality)"의 힘이며, 이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성 중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류인나와 띱이 보여주는 것 역시 유사한 맥락입니다.

그들의 캐릭터들은 복잡하고 사람다운 모습으로 표현되어, 시청자들이 그들에게 많은 애정을 보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런 캐릭터들은 시청자들에게 친화력을 느끼게 하며, 이는 곧 대중들과의 강력한 연결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유튜버들이 진정한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정적, 자극적으로 화제성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공감하고 연결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인간의 본질적인 친화력을 통해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의 확장

유튜버들의 성공 요인에 대한 교훈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성공은 강인함이나 독립성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연결하는지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능력을 개발해야 합니다.

 

류인나와 띱이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는 다양하고 복잡한 면을 가진 존재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진실하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공감과 이해를 중요시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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