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업 하겠다고 회사 때려치고 야인으로 산지 6개월..
뚜렷한 결과물 없이 6개월을 꼴아박았으니 당연히 후회만 남았음.
더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해 구직을 준비하던 도중 우연히 대기업 프리랜서으로 들어가게 됨.
그렇게 프리랜서로 6개월이 지났음.
6개월동안 놀랍고도 화가났던점은,
내가 회사 때려치고 사업 준비에 올인한 시간이 무색하게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 사업준비하는 지금과 그때의 아웃풋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임.
마냥 혼자 수명을 갈아가며 개발에 올인하기보다는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내 사업 외에 다른 개발에도 시간을 보내고,
더 나은 시스템과 개발을 실무에서 꾸준하게 바라보는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음.
특히 고작 3년차따리인 나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절대적인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음.
다만 이렇게 미래와 커리어에 대한 걱정 없이 내가 만들고싶은 서비스에 올인할 수 있는 시간은 그나마 지금정도뿐이라는 생각에 더 물러서지 못하는것 뿐..
여튼 프리랜서로 살아온 6개월동안 느낀 장단점은 아래와 같았음.
장점
돈을 아주 많이줌(정규직이 아니니까 당연하겠지만..)
극단적인 실력주의(못하면 바로 짤리고 잘하면 좋아함)
사내 정치와 살짝 동떨어져있음(아예 정치와 무관하지는 않겠지만 진급이나 평가에 대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음)
단점
하는일이 개잡일임(정규직과 비슷한 일을 하지만, 더 쉽고 단순한 일을 주로 맡음.)
정규직과의 대우면에서 큰 차이가 있음(너무나 당연하지만 식대 지원이나, 일하는 자리나, 장비, 명절보너스 등등 아예없음)
실력과 별개로 언제짤릴지 모름(프로젝트의 상황이나 회사의 상황에 따라 인력조정이 필요하면 바로 짤림)
실력을 키우기 너무나 어려움(당연하지만 프리랜서 실력 늘리는데 회사차원에서 투자해줄리가 있나... 걍 그때그때 사서쓰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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