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의 어려움에 대해 말해 무엇하냐만은 개인적으로 프론트앤드 영역의 독학은 그리 좋은 공부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배울 내용이 너무나 방대합니다.
2. 하나의 요건을 수많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단, 정답에 근접한 방법은 정해져있습니다)
3. 특정 영역에 깊이 파고들기보다 다양한 기술을 폭넓게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실무적인 경험이 중요합니다.
4. 이슈 대응에 대하여 예외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UI의 중심은 실제 DOM 객체를 직접적으로 조작해야하는 JQuery였습니다.
(대규모 기업 시스템의 경우 향후 5년은 더 쓸듯합니다만)
그러나 이제는 JQuery는 낡은 기술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다음 세대 개발자들은 React, Vue를 넘어 웹 어셈블리나 graphql 같은 주변기술, 스벨트와 같은 새로운 프론트앤드 기술까지 배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는 주니어 개발자 뿐만 아니라 경력자들도 동일합니다.
결과적으로 바라는 아웃풋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구현하는 방법 자체가 다르니, 새롭게 배워야 하고, 언어적 특성을 이해한 뒤 효율적인 코딩을 하는것은 훨씬 더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학부생때 열심히 배웠던 computer science는 사실상 거의 써먹어보기 어렵습니다.
극단적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프론트앤드 개발자들을 멸칭으로 'JSON 싸개'라는 이름으로 부를정도로요.
물론 서버에서 보내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자르거나, 보내온 데이터에 따라 어떠한 알고리즘을 짜야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화면단에서 그런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죠.
물론 가끔 멘탈에 한계가 오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다시 붙잡곤 하지만요.
고수가 보면 정말 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던건데 12시간 동안 달라붙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그래도 해결 안되면 몇일동안 삽질의 끝을 봐야 겨우 알아내고...
그렇게 해도 못 이해하는 경우는 다른거 하다가 나중에 다시보면 이해 되는 경우도 있고..
독학의 단점이죠.. 삽질 시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그래도 사고 전환만 빠르면 훨씬 시간을 단축 할 수 있겠죠.
독학도 계속 하다보면 어느정도의 패턴을 찾을 것이구요.
독학의 길이 멀고도 험하지만(특히, 험하지만) 개발자인 이상 어쩔 수 없이 걸어가야 할 길이긴 합니다.
모두 건승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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